아니 저 아저씨는 저 여자 분위기만 잡고 생긴 거도 별론데 뭐가 좋다고 저렇게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려 하나 끌끌, 거리다가 최종 시퀀스에서 '그 여자'의 아우라에 화들짝 경기해버리는 영화.

 

잔혹할 때 비로소 드러내는 아름다움. 극단적 그로테스크와 상냥한 말투와 색기, 심지어 그 와중에 오고가는 로맨스까지 한 화면에 포착해낸, (좋은 의미에서) 미쳐버린 호러 명작. ⓒ erazerh

 

사랑을 듬뿍 담아 키리키리키리

 

- 419, 국내 첫 정식 개봉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피기]  (0) 2023.05.04
단상 [가가린]  (1) 2023.04.28
영화에 관한 영화..  (0) 2023.04.06
[테리파이어 2] 1편이 더 나은 듯  (0) 2023.03.29

<바빌론>이나 <파벨만스> 등 영화에 관한 영화들이 최근 목에 힘 좀 주는데, 실은 이 분야 최고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1'<담배 자국> 아닐까.

 

○○를 필름 삼아 영사기를 돌리는 숏은 호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면 중 하나로 꼽혀야 마땅.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가가린]  (1) 2023.04.28
[오디션] ♡키리키리키리♡  (0) 2023.04.18
[테리파이어 2] 1편이 더 나은 듯  (0) 2023.03.29
[아키라] 다시 봐도, 희대의 걸작 SF  (0) 2023.03.20

가족 서사에 초자연적 요소 등 양념이 좀 들어갔는데, 영화의 재미를 더해줬는지는 의문. 웃다 인상 쓰다 또 웃는 정신 나간 가학 변태 미친 사이코 새기를 딱 중심에 박아두고 전개는 미니멀하게 펼쳤던 1편이 조금 더 마음에 듦. ⓒ erazerh

 

 

 

청출어람 광대 살인마 [테리파이어]

광대 살인마네 뻔하겠네 마릴린 맨슨 닮았네ㅋ 했다가, 소름끼치는 표정 연기와 한 방 세게 치고 들어오는 고어에 화들짝. 물론 개연성은 쌈 싸먹는 수준이지만, 청출어람 광대 살인마 덕에 평

erazerh.tistory.com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션] ♡키리키리키리♡  (0) 2023.04.18
영화에 관한 영화..  (0) 2023.04.06
[아키라] 다시 봐도, 희대의 걸작 SF  (0) 2023.03.20
단상 [스즈메의 문단속]  (0) 2023.03.13

아빠는 최애 애니가 뭐냐고 딸내미가 물어 생각해보니 아직 <아키라>(1988)만 한 걸 못 본 것 같아 <아키라>라고 대답. 그게 뭐냐길래 이 기회에 온 가족이 다 함께 관람.

 

이번에도, 역시 어마어마한 희대의 걸작 SF라는 게 내 결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우주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면, <아키라>SF 장르가 지구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이미 35년 전에 해버렸다.(물론 우주도 포괄함)

 

오랜만에 <메모리즈>도 다시 보고 싶어짐.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에 관한 영화..  (0) 2023.04.06
[테리파이어 2] 1편이 더 나은 듯  (0) 2023.03.29
단상 [스즈메의 문단속]  (0) 2023.03.13
[더 웨일] 100자평  (0) 2023.03.07

일본이라서 가능할 것만 같지만, 실은 글로벌적으로도 써먹을 수 있는 '구원의 공식'에 관한 영화.

 

빛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이렇게 다채로운 그림으로 뽑을 수 있다는 건 경이로운데, 그래서 역설적으로, 감성 공격이 들어오면 시무룩해지는 내 취향과는 살짝 안 맞음. 굳이 따지자면 호소다 마모루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듦.(그렇다고 이쪽도 아주 좋은 건 아님:-)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리파이어 2] 1편이 더 나은 듯  (0) 2023.03.29
[아키라] 다시 봐도, 희대의 걸작 SF  (0) 2023.03.20
[더 웨일] 100자평  (0) 2023.03.07
단상 [스픽 노 이블]  (0) 2023.01.24

처자식 버리고 멋대로 살다 죽을 때가 돼서 착한 척은 해보는데, 실은 임종마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세팅 아닌가? 영화의 선한 의도는 알겠는데, 이런 징징대는 감성은 영 내 취향과 안 맞는 듯.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키라] 다시 봐도, 희대의 걸작 SF  (0) 2023.03.20
단상 [스즈메의 문단속]  (0) 2023.03.13
단상 [스픽 노 이블]  (0) 2023.01.24
2022년 개봉(출시)영화 베스트 3  (0) 2023.01.05

①하찮은 수준의 신념조차 없는 오직 악행을 위한 악행 ②피해자들의 가공할 답답력 ③가족 파괴 (혹은 어린이) ④무한반복.

 

이상을 '관객 가학 영화의 4요소'라고 할 때, <스픽 노 이블>은 각 요소를 두루 갖춤은 물론 분야별로 만점에 가까운 수행력까지 선보인다. 더럽고 찝찝한 기분을 남겼다며 감독에게 쌍욕이라도 퍼붓는다면 그건 실은 특급 칭찬.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스즈메의 문단속]  (0) 2023.03.13
[더 웨일] 100자평  (0) 2023.03.07
2022년 개봉(출시)영화 베스트 3  (0) 2023.01.05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中 3화 '부검'  (0) 2022.11.02

다소 늦었지만, 2022년 개봉(출시)영화 베스트 3

 

1. 헤어질 결심

- 로맨스와 느와르와 존재론적 고찰의 기묘한 혼재. 영화 (혹은 한 개인의) 이질적인 무엇으로의 분화, 마침내.

 

2.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 가스라이팅의 시대를 돌파하는 비결 = 내 가치는 내가 발견하기 시간의 유한함에 녹아들기. 피노키오처럼.

 

3. 맥베스의 비극

- 연극 무대에 카메라를 들고 난입, 공연을 숏(shot)의 규격으로 찍고 잘라 붙인 다음, '흑백이라는 컬러'를 입힌 것 같은 영화. 코엔의 기존 걸작 몇 편처럼 훅, 치고 들어오는 건 없지만, ‘영화란 그러니까 무엇이었나에 입각해서 보면 꽤 훌륭. ⓒ erazerh

 

 

반응형

+ Recent post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