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좌진들 "文, 96년생 박성민 발탁… 파격 아닌 '코미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 국민의힘 보좌진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1996년생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한 결정에 "파격이 아니라 코미디"라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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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펭수가 인기라며? 야 우리도 유투부활용해서 펭수같은 거 하나 내놔 알았지?”라던, 모 공공기관의 등신 같은 간부가 생각난다.

 

오직 청년(feat.페미)’이라는 글자, 기표에만 사고가 함몰되니 이딴 발탁이 나올 수밖에. “저쪽이 30대라니, 오오 우리도 투 더 ’, 오케이?” 여기에 맥락이나 근거, 공정 따위 있을 리가 없지.

 

아무래도 니들 뇌는 가장 진부한 형태로 늙어버린 것 같다. 교활하고 뻔뻔한데 끝까지 둔해빠진. , 애초에 그랬던 것 같기도.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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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고 겪기 마련. 특히 직장에는 갖가지 유형의 인물들이 상주하는데, 그렇다보니 , 세상에 이런 사람이!’(감탄) 싶은 이가 있는 반면 세상에 이런 사람이’(한심) 싶은 이들도 있다.

 

이를테면 맡은 일을 잘 수행하는 일명 일잘러동료와 그 반대인 일못러동료.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의 차이는 무엇이고 각각 어떤 유형일까?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267명한테 일잘러 vs 일못러 동료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일잘러의 특징으로 가장 많이들 꼽은 건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한다(61.6%)였다.

 

회사에서는 심사숙고가 필요한 상황도 나오지만 신속정확하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또 내용을 빠르게 채워야 하는 경우가 더 빈번한 게 사실. 판단이 바로바로 나오는데다 나중에 보니 그게 탁월한 결정이었음을 감지할 때, 그 동료에게 반하지 않기란 어려우리라.

 

이어 업무 센스가 뛰어나다(57.5%),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40.1%), 본인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36.8%), 그리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34.9%) 등이 일잘러의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일잘러동료와 일할 때 받는 영향은 어떨까? 이에 관한 물음에 응답자들은 업무 능률과 성과가 높아진다(63.9%)를 가장 많이 골랐다. 이어 자극을 받아 자기계발을 하게 된다(46.6%), 부서 사기가 올라간다(24.4%) 등 주로 업무력 버프’(게임 등에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답변들이 눈에 띄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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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우리 회사의 ‘일잘러’와 ‘일못러’들···나는 어느 쪽? - 뉴스웨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고 겪기 마련. 특히 직장에는 갖가지 유형의 인물들이 상주하는데, 그렇다보니 ‘와, 세상에 이런 사람이!’(감탄) 싶은 이가 있는 반면 ‘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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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한국영화는 단연 <기생충>(2020)이다. ‘최고급해외 영화제들을 돌며 말 그대로 수상 릴레이 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 세계, ·조연 배우들, 짜파구리 등이 저마다 주목을 끌었는데, 한국 특유의 주거 형태 하나 또한 글로벌한 조명을 받았다. 바로 반지하.

 

영화가 반지하 혹은 지하의 공간성을 캐릭터의 성질과 동기화하며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은 덕분. 등장인물들의 가난뻔뻔함사이에 연결고리가 헐겁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간적 특성을 빼어나게 시각화했음은 명명백백하다.

 

하지만 지하주거에 대한 관심은 반짝, 그것도 관광지로 개발 고려따위의 정치적이고 천박한 계산에 휩쓸렸다. ‘생활공간으로서 불편함은 없을까’, ‘개선이나 지원이 필요하지는 않을까같은 상식선의 발상은 부재했다.

 

이제라도 합리적 고민을 위한 첫 단추를 꿰야 하지 않을까.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주거복지정책 사각지대? 지하주거 현황분석 및 정책과제를 살펴봤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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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반지하 리포트: 월소득 182만원, 주택 불만족 44%··· - 뉴스웨이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한국영화는 단연 <기생충>(2020)이다. ‘최고급’ 해외 영화제들을 돌며 말 그대로 수상 릴레이 ‘쇼’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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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처럼 사회 규범과 담을 쌓은 자들, 혹은 일부 일탈한 연예인들 사이에서만 오고 가던 그것’. 그마저 TV 뉴스나 포털 사회 섹션을 통해 간간히 소식만 접하던 그것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바로 마약이다. 마약사범 관련 소식이 전과 달리 하루가 멀다시피 뉴스의 굵직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지도 오래다.
 
지난해 9월 대마 환각 상태의 운전자가 일으킨 부산 해운대 7중 추돌 사고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이들도 골치 아픈데 환각에 빠진 운전자마저 길 위를 질주하고 있었으니. 그런데 이조차 서막에 불과했다.

 

2021년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마약 관련 뉴스는 이미 차고 넘친다. 1월만 해도 충남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정차 후 자신의 팔뚝에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하던 남성이 붙잡힌 바 있다. 헤로인·주사기 등 마약류가 든 가방을 서울 역삼동서 탄 택시에 두고 내린 남녀가 검거된 것도 1월이다.
 
2월에는 더했다. 8일 서울 양재동 노상에서는 한 남성이 대마 흡연 후 자신의 차량을 몰다 주차돼있던 오토바이 2대와 상가 에어컨 실외기를 부쉈다. 같은 날 압구정동 편의점에서는 한 여성이 필로폰 및 대마 투약 후 횡설수설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설 연휴 때는 강남 소재 호텔에서 대마·아산화질소(해피벌룬)을 흡입한 남녀 3명이 검거되기도. 14일에는 용산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남성이 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그는 출동한 경찰에게 마약을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이 남성의 직업은 소방공무원.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공원, 길거리, 편의점. 이제 마약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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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인터넷서 ‘마약 쇼핑’…잡고 보니 20대가 최다

조직폭력배처럼 사회 규범과 담을 쌓은 자들, 혹은 일부 일탈한 연예인들 사이에서만 오고 가던 ‘그것’. 그마저 TV 뉴스나 포털 사회 섹션을 통해 간간히 소식만 접하던 ‘그것’의 확산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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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근무의 명과 암

 

 

코로나19 시대에 갑작스레 갇혀버린 우리는, 낯선 것에 재빨리 익숙해져야 했다. 지난해 4월 각급 학교을 통해 부랴부랴 실시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대표적. 서두르다 보니 시스템 부하 및 각종 오류, 교육 커리큘럼에 관한 시행착오 등을 겪었다. 그렇게 1년을 보내왔지만 온라인 환경에 따른 교육 격차 같은 걸림돌은 여전히 존재한다.

 

물론 코로나 종식이 손에 잡히지 않는 만큼 당분간 원격수업은 계속돼야 한다. 문제점 포착과 신속한 수정-적용은 필수다.

 

직장인도 마찬가지. 새 환경에 놓였다. 전에 없던 재택근무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지난 11월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55.1%재직 중인 회사가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강약 조정은 있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를 멈출 수는 없는 상황. 직종이나 기업 규모별로 차이는 있을지언정(재택 경험율 = 대기업 82.1% 중견기업 63.4% 중소기업 43.8%) 회사 일을 집에서, ‘평일에하는 시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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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재택의 규칙: 일하는 모습 화상통화로 인증할 것

코로나19 시대에 갑작스레 갇혀버린 우리는, 낯선 것에 재빨리 익숙해져야 했다. 지난해 4월 각급 학교을 통해 부랴부랴 실시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대표적. 서두르다 보니 시스템 부하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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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골목길, 전동 킥보드 한 대에 올라탄 중학생 남녀가 지나가던 고등학생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가해 중학생 중 한 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 2인 탑승 금지도 이미 어겼고 안전장비, 착용했을 리 만무하다.

 

천만다행으로 피해 학생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어쩌면 이 사고는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SBS 모닝와이드 캡처

 

 

# 1210, 봉인해제

 

나라가 앞장서서 헬게이트(지옥문)를 오픈, 대체 무슨 생각인지

 

실제로 여기저기서 이 같은 우려가 쏟아지는 중이다. 지난 5월 국회에서 통과돼 오는 1210일이면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이 원인. 개정안에 따르면 만 13살만 되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를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속도 제한은 있지만 보호 장구 장착 의무는 없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학생이, 헬멧도 안 쓴 채, 본인과 보행자 모두를 위태롭게 만드는 좌충우돌 질주를 벌여도,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말이다.

 

이는 이번 개정안이 전동 킥보드의 지위를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와 유사한 원동기장치 자전거에서 그냥 자전거로 바꾸는 데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주 주행 적발 시 차량과 같은 처벌을 받던 게, 1210일부터는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범칙금 3만 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용 가능 나이도 대폭 낮췄고(1613세 이상) 이륜자동차 면허증과 안전장비의 필요성마저 모두 제거했다. 유례없는 수준의 봉인해제.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사실 개정 전인 지금까지만 해도 사고는 차고 넘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보면 2017117건이던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 건수는 2018225건으로 두 배가 됐고, 지난해는 447건으로 급증했다.

 

사상자 역시 2017년과 2018년 각각 128(사망 4·부상 124), 242(사망 4·부상 238)에서 작년 481(사망 8·부상 473)으로 증가했다. 당장 지난 10월만 해도 전동 킥보드 탑승자의 사망 사고 보도가 3건이나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킥보드 이용량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에 따르면 201773,800대 규모였던 국내 개인형 이동장치 판매 대수는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증가해 164,200대가 됐다. 2022년이면 2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의 확산세도 만만치 않은 추세. 2018150대가량이던 서울 내 기기 수가 올해는 무려 35,850여 대로 늘었다. 거리 곳곳 보이지 않는 데가 없을 정도다. 편의성도 편의성이지만, 공유경제 개념이 집약된 사업인 양 정책 수혜를 200% 입었다는 평가다.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규모가 커졌고 이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도 눈에 두드러지면, 규제로 테두리를 둘러 문제의 확률을 통제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법은 정반대로 갔다. 킥보드 제조업체들과 이해관계에 놓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차라리 더 상식적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동 킥보드에 위험 날개를 선사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지난 5월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이찬열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 3건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520184명이 투표에 참여, 183명이 찬성해 의결됐다.

 

정부도 힘을 썼다. 앞서 3월 대통령 직속인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5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 개최,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때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자전거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이 도출됐고, 관련 법안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던 것.

 

갈 길을 미리 정해놓고는 다른 길은 거들떠도 안 본 느낌이다.

 

실제로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개정안을 의결한 의원들이 전동 킥보드를 타본 경험이 없음은 물론, 자전거와의 차이를 모르는 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안을 문제의식 없이 맞이한 꼴이다.

 

이렇듯 모르는 분야임에도 필드 한 번 안 나가보고 추진력만 귀신같이 발휘하는 걸 우리는 탁상행정이라 일컫는다. 가공된 청사진에 취한 나머지 검증도 않는 것. 이번 경우 신 비즈니스 모델 발굴 같은 성과에의 욕망, 나아가 이 새로운 탈것이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것만 같은 환상에 집단적으로 매몰됐던 건 아닐까.

 

무지의 소산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경찰청은 규제가 풀리는 1210일부터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급증할 것을 우려, 보도자료를 내고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가능하면 자전거도로로 통행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에서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 통행 자전거용 인명 보호 장구 착용 음주운전 시 범칙금 3만원 야간 통행 시 등화장치를 켜거나 발광 장치 착용 등이다.

 

보행자를 다치게 하면 중과실 사고에 해당, 보험·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내 벌금에 처한다고도 전했다.

 

ⓒ erazerh

 

, 오토바이조차 인도 위를 당연한 듯 횡행하는 보행 시국에 킥보드 타는 이가 조심조심, 인도 주행을 지양해줄지는 의문.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13살이 중과실 사고를 내면 또 어떻게 처벌할 건가. 무엇보다, 애초에 없었어야 할 피해들이 아닌?

 

문제의 근원, 개정안을 다시 개정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여론이 워낙 싸늘해서일까. 새 개정안들은 속속 발의 중이다. 보호 장구와 면허의 필수화, 운전 가능 연령을 다시 만 16세 이상으로 올리고 제한속도를 20km로 낮추는 등의 내용이다.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니다. , 모르면서 밀어붙인 건 명백한 과오다. 그것도 거금의 혈세가 쓰이는 자리에서. 답은 나왔다. 우선 규제를 하루 빨리 강화-적용하되, 상식선을 넘어서는 수준의 법안이 어떻게 브레이크 한 번 없이 여기까지 왔는지 복기와 반성과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이런저런 검토를 다각도로 해주길 바라며, 이는 우리의 바람이전에 기본이어야 했다는 점도 잊지 말자.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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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여기서도.

 

[스토리뉴스 더#]12월 10일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골목길, 전동 킥보드 한 대에 올라탄 중학생 남녀가 지나가던 고등학생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가해 중학생 중 한 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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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賃借)란, 세 들어 산다는 건, 그저 물리적 공간을 빌려 쓰는 ‘거래’ 차원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셋방살이를 반복해대면 그 구질구질함에 치이다 못 해 어느새 서글픔과 분노가 뒤섞인 무언가가 마치 내 원래 성격인 양 마음 안에 콕 박혀 버리는데, 굳이 말하자면 계약서 쪼가리에는 담기지 않는 임차인 가족 특유의 ‘상처’ 정도 되겠다.

 

이를테면 소중한 자식이 하필 하나가 아니고 둘 혹은 셋인 걸 ‘미안’해하며 집주인한테 그래도 “시끄러운 아이들은 아님”을 어필해야 하는, 부모의 그 심경을 들여다보며 생긴, 잘 지워지지 않는 염병할 정서적 얼룩 같은.

 

그렇게 집이란 놈은 물리적 크기도 크기지만 정서적으로 현격한 차이가 깃든 이분(二分)의 세계로 각인되고, ‘아늑한 집’이 아닌 ‘구질구질한 집’ 언저리에 놓였다는 태생적 불안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첫 가난’은 그런 거다.

 

물론 이건 두려움일 뿐, 환상으로 가는 다리가 아니다. 돈에 환장한 욕망과 무관하단 말이다. 환상을 버리면 된다고? 품은 적이 있어야 버리지. 그저 최악에서 한 뼘이라도 더 멀어지면 생존 확률이 올라갈까, 내 부모와 내가 느낀 기분을, 부모로서 나와 내 자식은 패스하길 희망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생존의 길이 좁아진 데 일조한 자들이, 아파트 환상을 품어도 나보다 수천 배는 더 품었을 자들이, 집이고 정서고 따질 필요 없는 평온한 곳에 저마다 높은 성을 쌓아 들어앉은 자들이 ‘세 들어 사는 삶’ 찬양에 여념이 없다.

 

그것도 제일 예쁘고 깔끔한 임대주택 하나 골라 카메라 끼고 ‘이 정도면 살만 하네’ 따위의 멘트를 첨부하면서.

 

이제 난, 그들이 적폐로 지정한 자들한테서 종종 감지된 처량한 수준의 상황파악 능력과, 아울러 정치적 계산 앞에서 제한 없는 뻔뻔함을 자랑하는 얼굴가죽을, 되레 그들에게서 본다.

 

&이게 내 마지막 실망이다.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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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셋방서도 살았고, 가난할 만큼 가난해봤는데, 그저 내 새끼는 내가 느낀 기분 느끼지 않게 작은 공간 하나 마련하고플 뿐인데, 이걸 눈먼 욕망으로 치환하고 ‘환상’ 따위 워딩으로 뒤덮어버리네. 구역질에 목이 멘다.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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