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한국영화는 단연 <기생충>(2020)이다. ‘최고급’ 해외 영화제들을 돌며 말 그대로 수상 릴레이 ‘쇼’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 세계, 주·조연 배우들, 짜파구리 등이 저마다 주목을 끌었는데, 한국 특유의 주거 형태 하나 또한 글로벌한 조명을 받았다. 바로 ‘반지하’다.
영화가 반지하 혹은 지하의 공간성을 캐릭터의 성질과 동기화하며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은 덕분. 등장인물들의 ‘가난’과 ‘뻔뻔함’ 사이에 연결고리가 헐겁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간적 특성을 빼어나게 시각화했음은 명명백백하다.
하지만 ‘지하주거’에 대한 관심은 반짝, 그것도 ‘관광지로 개발 고려’ 따위의 정치적이고 천박한 계산에 휩쓸렸다. ‘생활공간으로서 불편함은 없을까’, ‘개선이나 지원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같은 상식선의 발상은 부재했다.
이제라도 합리적 고민을 위한 첫 단추를 꿰야 하지 않을까.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주거복지정책 사각지대? 지하주거 현황분석 및 정책과제’를 살펴봤다. (계속)
-------
* 이 글을 더 읽으려면 ▼▼▼
ⓒ erazerh
반응형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세까지 돈 벌어야 하는 100세 시대…‘뭐 해먹고 살지?’ (0) | 2022.10.04 |
---|---|
우리 회사의 ‘일잘러’와 ‘일못러’들…나는 어느 쪽? (0) | 2021.06.18 |
인터넷서 ‘마약 쇼핑’…잡고 보니 20대가 최다 (0) | 2021.03.12 |
재택의 규칙: 일하는 모습 화상통화로 인증할 것 (0) | 2021.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