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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데블스 배스>

2<서브스턴스>

대략 공동 3<언데드 다루는 법> <에이리언: 로물루스> <롱레그스>

 

이 중 1<데블스 배스>는 공포 장르를 넘어 개인적으로 올해의 영화 1위기도 하다. 늘 꼴 보기 싫었던 마법의 단어 '구원'을 발가벗겨버리는 참 아름다운 작품. 최종 시퀀스의 그로테스크는 <서브스턴스>를 재롱잔치로 보이게 할 정도로, 기괴함을 아트의 경지로 기어이 끌어올리고 있다.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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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서 파멸을 추출하는 데 재미 들린 다단계적 악의에 관한 영화. 새롭거나 정교하진 못해도, 불우하게 뒤틀린 정반대의 스위트홈들을 특유의 텁텁한 질감으로 성실히 감싸는 데는 성공.

마무리 솜씨도 썩 좋진 않았지만 카메라의 감정이나 전반적인 만듦새가 <더 위치>, <곡성>, <유전>, <랑종> 등 선악 대칭 없이 특정 힘에 압도되는, '비대칭 호러'의 계보를 잇는 데는 무리가 없어서 개인적으론 만족. ⓒ erazerh


(스포) 십자가를 목에 걸고 피를 뒤집어쓴 채 세상 성스러운 표정으로 "헤일, 사탄"을 외치는 숏은 '종교'의 바닥을 파 내려가 그 본질을 보고 그림으로 옮겨낸 듯, 정직하고 아름답다. 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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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든 이미지든 뭐 하나 고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졸작. '오멘'이든 '로즈메리의 아기'든 어느 쪽 계보에 갖다 놓든 가장 형편없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데다 설정도 닮은 <이매큘레이트>는, 이거에 비하면 걸작이었네.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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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울음, 잡아먹음과 잡아먹힘의 일반적 함의를 까뒤집는 심리-스릴러-오컬트 수작. #스마일

 

'팔로우''유전'이 조금씩 들어있는데, 마지막엔 이토 준지적 감성도 느껴진다. 이런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는 게, 감독(파커 핀)이 공포 쪽에 조예가 깊은 듯. 케빈 베이컨의 딸인 주인공 소시 베이컨의 캐릭터 소화력도 상당한 수준. 조만간 연기로 사고 한번 칠 것 같다.

 

근데 이 재밌는 걸 왜 이제야 봤지?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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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영화 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 The 10 Best Horror Movie Sequels of All Time(2019. 11) 기반(순위 및 멘트 발췌·번역)

 

 

10. 인페르노 (Inferno, 1980) /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 10. 노리코의 식탁 (Noriko’s Dinner Table, 2005) / 소노 시온 = [공동 10위] 각각 감독 본인 작품인 <서스페리아>와 <자살 클럽>의 속편 격 영화들.

 

"아르젠토의 트레이드마크인 위협적인 느낌이나 환각적 이미지가 잘 드러남."

└ 인페르노

 

"가치의 변화, 가족의 역할에 대한 곤혹스럽고 불온한 관찰. 전편에 깊이를 더한다."

 노리코의 식탁

 

 

9. 그렘린 2 - 뉴욕 대소동 (Gremlins 2, 1990) / 죠 단테 = 뉴욕 고층 건물에서 일하게 된 1편의 주인공들. 하지만 기즈모와 재회하는데…

 

"말 그대로 아수라장 같은 작품. 전편이 호러의 길을 들락날락한다면, 이 영화는 코미디에 전념하는 편."

 

 

 

8. 호스텔 2 (Hostel 2, 2007) / 일라이 로스 = 베스, 휘트니, 로나는 '우연히' 슬로바키아의 한 호스텔로 갑니다만.

 

"속편으로서의 편안한 길을 가지 않는다. 영화가 묘사하는 세계는 희망이 없고 무자비하고 잔인한데, 그래서 실재와 닮았고 더 무섭다."

 

 

 

7.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 /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 <28일 후>의 후속편.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분노 바이러스, 끝난 줄 알았지?

 

"단지 재활용에 만족하는 대부분의 공포 속편과는 다르다.” “생존자들의 죄의식, 용감함, 가족 같은 주제를 통해 큰 질문을 남긴다."

 

 

 

6. 할로윈 (Halloween, 2018) / 데이빗 고든 그린 = 마이클 마이어스와 그를 유일하게 기억하는 그녀가 40년 만에 만났다.

 

"위협성과 공포감을 증폭시키면서 할로윈 전체 프랜차이즈의 진지함과 자존심도 되살리는 일, 그걸 해냈다."

 

 

 

5. 스크림 2 (Scream 2, 1997) / 웨스 크레이븐 = 1편에서 끔찍한 악몽을 겪은 시드니, 또다시 전화 한 통을 받는데…

 

"가식 없이 자기 분석을 즐기는 이 2편만큼 (흥행과 평가) 두 토끼를 제대로 다 잡은 영화는 드물다."

 

 

 

4. 이블 데드 2 (Evil Dead 2, 1987) / 샘 레이미 = 한적한 오두막,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책과 녹음 테이프, 결국…

 

"1편에 새로운 느낌을 더하고 애착마저 갖게 하는 속편.” “이블 데드는 1·2편 모두 금메달감."

 

 

 

3. 프랑켄슈타인 2 -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Bride of Frankenstein, 1935) / 제임스 웨일 = 전편 <프랑켄슈타인>(1931)에서 이어지는, 괴물의 신부 제작기.

 

"영화사 최초의 속편 호러물은 아닐지라도, '공포영화 속편'을 말할 때 늘 떠오를 상징적 작품. 심지어 이후의 모든 프랑켄슈타인 이야기 중 여전히 가장 훌륭하다."

 

 

 

2. 에이리언 2 (Aliens, 1986) / 제임스 카메론 = 에이리언과 싸우다 간신히 살아남은 리플리, 57년 만에 동면에서 깨는데…

 

"리들리 스콧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은 제임스 카메론, 긴장감 창출의 마스터클래스였던 SF 슬래셔(1편)를 전방위 액션 대작으로 (성공적으로) 바꾸다."

 

 

 

1. 시체들의 새벽 (Dawn of the Dead, 1978) / 조지 로메로 =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좀비가 된 사람들…, 산 자들은 쇼핑몰로 고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후속편.

 

"너무 잘 만든 속편이라 다른 시체 시리즈가 빛을 잃을 정도." "심지어 2004년 리메이크작(새벽의 저주)에서도 로메로 감독의 에너지와 자신감이 감지돼."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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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여기서도.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333764&memberNo=28983946 

 

[무비 #더] 나 또 떨고 있니…? 최고의 ‘공포영화 속편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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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는 섹스머신 악령에 장난스러운 음악과 화면전환까지 이게 다 뭔가 싶은데, 인물 간 우정에는 영화가 또 정색하고 진지한 게, 보다 보면 이 이질감이 오히려 친근해지는 순간이 온다.

 

이를테면 후진 척하는 게 아니라 '야 너 진심이구나' 싶은, 그 자체로 진짜 후져버린 80년대풍 B무비랄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바디스내처, 바디호러물. 후방 카메라를 활용한 액션씬은 상당히 창의적. ⓒ erazerh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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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아저씨는 저 여자 분위기만 잡고 생긴 거도 별론데 뭐가 좋다고 저렇게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려 하나 끌끌, 거리다가 최종 시퀀스에서 '그 여자'의 아우라에 화들짝 경기해버리는 영화.

 

잔혹할 때 비로소 드러내는 아름다움. 극단적 그로테스크와 상냥한 말투와 색기, 심지어 그 와중에 오고가는 로맨스까지 한 화면에 포착해낸, (좋은 의미에서) 미쳐버린 호러 명작. ⓒ erazerh

 

사랑을 듬뿍 담아 키리키리키리

 

- 419, 국내 첫 정식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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