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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서 파멸을 추출하는 데 재미 들린 다단계적 악의에 관한 영화. 새롭거나 정교하진 못해도, 불우하게 뒤틀린 정반대의 스위트홈들을 특유의 텁텁한 질감으로 성실히 감싸는 데는 성공.

마무리 솜씨도 썩 좋진 않았지만 카메라의 감정이나 전반적인 만듦새가 <더 위치>, <곡성>, <유전>, <랑종> 등 선악 대칭 없이 특정 힘에 압도되는, '비대칭 호러'의 계보를 잇는 데는 무리가 없어서 개인적으론 만족. ⓒ erazerh


(스포) 십자가를 목에 걸고 피를 뒤집어쓴 채 세상 성스러운 표정으로 "헤일, 사탄"을 외치는 숏은 '종교'의 바닥을 파 내려가 그 본질을 보고 그림으로 옮겨낸 듯, 정직하고 아름답다. 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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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투머치토커 형님과 겹쳐져 수다쟁이가 될 것만 같은 주인공의 부리부리 얼굴과, 본인의 젊은 시절을 표현하기 위해 개그 가발도 불사한 역대급 사이코패스의 뜬금없는 연기 열정과, 만화박물관 상영관 내부 비상구 불빛에 상영 내내 눈뽕 당함 등이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스러운 포인트가 있는 건 아닌 무난한 범죄 스릴러.

 

+ 내가 이래서 친절한 사람을 멀리함. 물론 안 친절해도 멀리함. ??? ⓒ erazerh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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