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의 '맹목적인' 추종자들 덕에 알게 된, '영화'라는 매체를 둘러싼 몇 가지 새로운 정보들. 여기서 맹목적 추종자란 디워나 심형래 감독을 비판한다 싶으면 그것이 어떤 형태든지 어떤 내용이든지 일단 '공격'부터 하고 보는 세력을 말한다. 다른 의견의 존재를 인정할 줄 아는 호불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힌다.


1. 영화평론가나 기자들이란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이무기 같은 존재들로, 주로 남이 공들여 만든 영화를 깎아내림으로써 열등감을 해소하고는 한다. 대체로 열정들은 부족하며, 관객 머리 위에 군림하려 들기를 밥 먹듯 한다. 부업으로 충무로에서 뒷돈받기 등을 즐긴다.

2. CG를 사용하는 영화는 CG만 신경 쓰면 된다. 단순한 스토리나 엉성한 플롯 등은 좋은 CG만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 왜냐하면 트랜스포머 등도 스토리는 단순했으니까. '이런 영화에서 CG 외에 다른 것도 기대한 사람'은 멍청하거나 멍청한 주제에 잘난 척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감독의 연출, 그러니까 카메라를 어디에 둘지, 대상을 어떻게 찍을지, 숏을 어떻게 붙이고 나눌지 따위는 그냥 옵션이다.

3. 세계 영화판에는 알게 모르게 순위가 매겨져 있다. 최고의 무대는 당연히 할리우드. 심형래 감독은 우리도 할리우드에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태극기를 꽂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4. 한국최고의 감독은 심형래다. 철저하게 비주류인 그는, 모두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5. 영화감독의 가장 큰 능력은 발로 뛰어 자금을 모으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역시나 심형래다.

6. 그러니까 봉준호,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당신들은 그동안 뭐했나? 반성하라.

7. 당연하게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디워보다 몇 수는 아래의 영화다. <괴물>은 독자적인 CG 기술로 만들어지지 못한, 괴수가 나오는 '척'만하는 자의식 과잉의 영화일 뿐이다.

9. <후회하지 않아>는 이송희일이라는 게이 감독이 만든, 일본 AV의 아류작이다.

10. 당신은 디워 또는 심형래 감독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당신은 심형래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격려는 못 해줄망정 꼬투리를 잡는 것은 죄악이다.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 100자평  (2) 2007.11.03
푸념  (0) 2007.09.16
디워를 둘러싼 이상한 풍경  (6) 2007.07.25
단상 [엘 토포]  (6) 2007.03.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