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개봉되지도 않은' 영화에 '서포터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다소 의아했지만, 그 이유를 살펴보고는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왕이면 잘 되는 게 좋을 테니. 하지만 그들의 몇몇(이라고 믿고 싶다)이 보이는 행태에서, 나는 마치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의 손가락질(?)에도 불구하고, 도전정신으로 한곳만 보고 묵묵히 달려온 감독, 이라는 '인간 신화.' 그 신화에 대한 맹신 덕에,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는 이미 레전드로 명명됐고, 영화 비판글을 쓴 사람은 어떻게든 심형래를 깎아 내리기 위해 없는 이유를 만들어 갖다 붙이는, 지적 허영심 가득한 비겁쟁이 정도로 몰려버렸다. 디워를 깠느냐 안 깠느냐에 따라 글쓴이의 인격마저 달라지는, 참으로 괴이한 풍경. 가히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다를 바 없으니, 아멘.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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