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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매춘부(+깡패)의 시간을 뚝 떼어내 수박 겉 핥듯 핥아대다가, 후반부에 뜬금없이 울어 재끼는 영화. 신데렐라 욕망 실현에 실패한, 입에는 걸레를 문 수준의 창녀의 대체 어느 면을 봐야 공감이나 토닥임 따위를 할 수 있을지 내 오지랖으론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과거는 오리무중, 현재는 부잣집 도련님을 통한 신분 상승을 노리다 아웃되는 게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인데, 여기서 공감이 되려면 '성매매 여성은 늘, 무조건 피해자니까 안아줘야 한다'는 선민사상을 인위적으로 작동시켜야 하지 않냐는 말.

 

그러니까 '자기 목소리 내는 여성'을 다루는 척하지만, 실은 한 여성을 창녀라는 틀 안에 가둔 채 영화적으로 '전시하고 사육'하는 데 그 어떤 작품보다 충실하다는 게 내 결론.

 

영화제 수상 여부에 큰 관심은 없지만, 내가 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단연코 최악임은 명백하다. 탕탕.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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