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배리 린든 (Barry Lyndon, 1975)
감독: 스탠리 큐브릭
배우: 라이언 오닐, 마리사 베렌슨

<배리 린든>... '영상이 가장 아름다운 영화'를 꼽을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영화다. 스탠리 큐브릭은 붓 대신 카메라 렌즈를 통해, 18세기 유럽의 풍경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스크린에 '그려넣었다'. 촛불과 자연광만을 사용한 조명, 세트, 그리고 배우의 분장까지 그 모든 것은 한데 어울려, '사실적이고도 아름다운 영상 재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 erazerh

* 아이러니한 것은, 이처럼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담아낸 궁극적 목적이 결국 시스템을 향한 큐브릭의 철저한 냉소(시대를 가리지 않는)에서 비롯되었다는 점. 물론 그의 다른 영화에서처럼 인간 군상들은 시스템의 창조자, 혹은 부속품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며 잘못된 역사를 이어가고 있고.

* 스탠리 큐브릭(혹은 데이빗 린치)의 작품들 하나하나를 부족한 솜씨로나마 글로 옮기고 싶지만, 바쁘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닥터지킬님의 부지런함을 본받아야겠다.^^


스틸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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