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 입은 귀신이 등장하는 설정답게, 영화는 '악한 여성 VS 한 맺힌 여성'이라는 전형적 구도를 줄곧 가부장적 시선으로 따라간다. 결론 또한 동양 공포의 보편적 정서 '알고 보니 인간이(악녀가) 귀신보다 더 무섭더라'로 나아가고(종교적 의미 다소 포함).
어쨌든, 제 아무리 20년 전 작품임을 감안하더라도, 단조롭고 늘어지는 내러티브, 개연성 없는 흐름 등 '호러명작'의 반열에 올리기에는 상당히 '무리스러운' 요소들을 많이 안고 있는 작품. 물론 고양이를 통한 음습한 분위기 만들기나 천장으로 끌어올려 납치하기, 또는 저택의 넓은 마당 활용하기 등에서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는 있다. 보다 창의적이거나 세심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 erazerh
# 다수의 에로영화에 출연했던 곽은경 씨가 귀신 역으로 나오는데, 무서움보다는 귀여움에 가까우시다. 물론 김해숙 씨도 예쁘시고.
# 감독이 원래 의도했는지, 아니면 시대가 변해서 그런지... 심하게 웃기는 장면이 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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