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영화사랑 + 영화글을 아주 잘 쓰시는 + 제가 쓴 글을 좋다고도 해주시는 @cinespring님의 권유로 늦게나마 #북커버챌린지 동참. * 성격상 하루 하나 이런 거 잘 못해서 7개 한꺼번에~

 

내 책 취향(#영화 #우주 #미스터리 #우울)을 대변해주는 것들로 선정, 책 속 문구 또는 느낌을 더함.

 

1. 영화 속의 얼굴

- (P.323~324) 얼굴은 자신이 인간임을 알고 있는 어느 주체의 외양인데, 모든 인간은 죽음을 면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얼굴은 자신이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어느 주체의 외양이다. 우리가 얼굴 위에서 찾고 있는 것은 시간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간이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 이미지와 해석
- (P.123) 사진이 성공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 현실로부터 멀어진다 할 것이다. 또 사진이 ‘실패’하면 할수록, 그것은 우리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곤 별로 없는 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본질적인 눈먼 상태와 접근한다 할 것이다.

 

3. 1초에 24번의 죽음
- (P.169) 감독과 그의 아들이 루히 노인과 만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키아로스타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환기하기를 원할 뿐이다. 왜냐하면 지진이 일어나던 그 순간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그곳에 없었으며, 그것이 바로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

 

4. 코스모스

- 바이블.

 

5.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 미쓰다 신조의 최고작으로는 <산마처럼 비웃는 것>을 꼽고 싶지만, 뭔가 더 펄떡거리는 건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6. 살인자의 기억법

- 백과사전 같았던 체계가 균열되다 부서지고 응축돼,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점이 된다. 그렇게 명멸하다 소멸. 삶의, 우주의 본질. 뭔가 영화 <토리노의 말>과 닮았다. * 동명의 영화는 그냥 똥 같았다.

 

7. 야만적인 앨리스씨

- (P.8) 앨리시어는 그렇게 하려고 존재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추하고 더럽고 역겨워서 밀어낼수록 신나게 유쾌하게 존나게 들러붙는다. (...) 누구의 지문으로도 뭉개버릴 수 없는 앨리시어의 지문을 배양한다. 그대가 앨리시어 덕분에 불쾌하고 지루하더라도 앨리시어는 계속할 것이다. 그대의 재미와 안녕, 평안함에 앨리시어는 관심이 없다. 계속 그렇게 한다.  erazerh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diohead - Daydreaming  (0) 2016.05.09
Radiohead - Burn The Witch  (0) 2016.05.04
1+1=200  (4) 2011.02.08
근황  (2) 2009.09.08

 le imaginaire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북커버챌린지(야만적인 앨리스씨 외)  (0) 2020.07.03
Radiohead - Burn The Witch  (0) 2016.05.04
1+1=200  (4) 2011.02.08
근황  (2) 2009.09.08

recur.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북커버챌린지(야만적인 앨리스씨 외)  (0) 2020.07.03
Radiohead - Daydreaming  (0) 2016.05.09
1+1=200  (4) 2011.02.08
근황  (2) 2009.09.08

1. 아이 둘 키우는 일이 이 정도까지 힘든 줄은 몰랐다. 1+1이 2가 아닐 거라 예상은 했지만 20은 기본이요 200 이상 가는 경우도 허다하니, 몸과 마음은 고단하다 못해 고난의 경지로 접어들곤 한다. 하나 키우는 건, 그냥 육성 시뮬레이션이더라. 물론 괴롭기만 한 것도, 후회한다는 뜻도 아니다. 녀석들의 얼굴에는 그 모든 힘듦을 지르밟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으니까. 사랑스러운 느낌, 또는 '삐끗하면 추락'이라는 위기감.

2. 신춘문예 영화평론에서 또 한 번 물을 먹었다. "노력은 가상한데 넌 아직 멀었음ㅋ" 뭐 이런 느낌의 심사평이 곁들어 있었다. 당분간 공모전 응모는 자제하기로 했다. 결과의 불확실성에 비해 시간·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이 소모되는 탓에, 심신이 늙기 십상이겠다 싶다. 육아 부담이 보통이 아닌데다 새로 공부해야 할 것들도 있고. 물론 영화, 영화비평을 멀리하지는 않을 거다. 글쓰기든 생각의 깊이든, 감을 잃으면 곤란하니까. 그건 늙음의 여러 형태 중 확실히 최악이다.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diohead - Daydreaming  (0) 2016.05.09
Radiohead - Burn The Witch  (0) 2016.05.04
근황  (2) 2009.09.08
도박 파문, 설마…  (0) 2008.12.05

1. 집(아이 돌보기) - 회사 - 집(아이 돌보기)의 무한반복. 어디 놀러라도 가면 '놀러가서 아이 돌보기.' 이런 패턴이 싫다는 게 아니라, 어떤 긍정적인 의미로서의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2. 그런 의미로 준비 중인 게 하나 있는데, 좀 진부하게 말하자면 '나와의 싸움'이다. 직접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전무한 셈. 하긴 있다 해도 난 그 참견을 못 견딜 거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자꾸만 나 스스로 날 의심하게 된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내가 날 못 믿는다면, 그 순간 이미 '게임 셋'일 터.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

3. 포스팅이 더욱 뜸한 이유. 블로그가 재미없다, 기보다는 딱히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어째 보는 족족 멍청한 것들뿐이고. 그 중에서도 <터미네이터4>는 압권이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보다 더 흐릿한 존 코너의 존재감이란!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diohead - Burn The Witch  (0) 2016.05.04
1+1=200  (4) 2011.02.08
도박 파문, 설마…  (0) 2008.12.05
블로그 옮겼습니다  (8) 2008.10.27

설마, 내가 20년 넘도록 아껴온 그 팀이? 그리고 그 선수가?!

물타기는 싫지만.. 아, 이건 뭐. ㅜ.ㅜ 어쩌지. 아닐 거야. 그럼.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200  (4) 2011.02.08
근황  (2) 2009.09.08
블로그 옮겼습니다  (8) 2008.10.27
올림픽, 나, 조커  (8) 2008.08.10
블로그 이곳으로 옮기게 됐습니다(이전 블로그). 특별한 이유 같은 건 없고요. 뭔가 작은 변화라도 꾀하고 싶은 마음에, 방치해두다시피 했던 블로그부터 손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다 옮기고 보니 딱히 달라진 것도 없네요..;; 흡..

닉네임은 벌써부터 하고 싶었던 'erazerh'로 갑니다. 영화 <Eraserhead>를 줄인 것으로, 아예 사전에 없는 단어를 만들고자 's' 대신 'z'를 넣었습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 그러면서 1977년 작품이라는 점(저도 그 때..), 무엇보다 현실의 어떤 뒤틀림을 극단의 초현실적 상상으로 녹여낸 영화라는 점에서, <Eraserhead>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네, 저는 이런 영화들을 좋아해요.

블로그 이름이나 스킨 등 아직 정비하지 못한 부분들은 앞으로 하나씩 손볼 예정입니다. 여전히 글은 가뭄에 콩 나듯 올라올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뭘?).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2) 2009.09.08
도박 파문, 설마…  (0) 2008.12.05
올림픽, 나, 조커  (8) 2008.08.10
요즘 근황  (2) 2008.01.30
야호! 때놈 베이징 올림픽 개막. 덕분에 주말 내내 일에 파묻혀 사는 중이다. 그러니까 오늘 15시간 근무했는데 내일 또 할 일이 남은 건 뭐임? 모니터랑 종일 씨름한 탓에 눈알이 다 뻐근한데 말이다. '이 일로 먹고사니 어쩔 수 없지.'하다가도, 부지불식간에 닥칠 작업거리와 그와 어우러질 더위를 떠올릴 때면, 호러영화가 따로 없지도 싶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안타까운 사실.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온전히 어제 만난 '그 사람' 때문이다. '그 사람'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들어앉은 탓에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아, 할 일은 많은데. 조커, 당신 어쩔 거야.


# 바쁘건 말건 이 놀랍도록 매력적인 캐릭터에 관해서는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겠다. 그렇게라도 정리를 해놓으면, 이 들떠버린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으려나.


반응형

'SO S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박 파문, 설마…  (0) 2008.12.05
블로그 옮겼습니다  (8) 2008.10.27
요즘 근황  (2) 2008.01.30
메리 크리스마스  (8) 2007.12.25

+ Recent post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