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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신조의 신작! 역시나 나쁘지 않았던 전작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뛰어넘는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사건 전개 내내 풍겨온 매혹적인 기이함을 후반부에 다소 밋밋하게 풀어버리는 데 반해, <산마처럼 비웃는 것>은 오직 그 '사위스러운' 궤도 위에서만 말 그대로 미스터리 곡예를 펼친다. 그만큼 더 정교해졌다는 말. 그러다보니 거듭되는 반전 카드들 또한 보다 말끔하다. 요컨대 전작의 반전이 액자구조를 종단, 역동적이기는 하되 어떤 과잉된 부연의 느낌을 줬다면, <산마처럼 비웃는 것>에서의 반전은 추리에 추리가 꼬리를 무는 구조를 띰으로써 소설 전체의 완결성에 기여한다고 할까.


마쓰다 신조는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전근대와 근대, 또는 구습과 합리 사이에 사건을 끼워 넣는다(확실히 요코미조 세이시를 잇고 있다). 하 수상한 시절, 여기에는 공포적인 이질감이 있다. 욕망은 그 이질감을 거치면서 뒤틀리고 변형된다. 또한 이 욕망을 위장막 삼아 꼭꼭 숨어버린 범인,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미스터리의 발발과 기괴한 전개는 거의 이곳의 필연처럼 보인다.

해결사 도조 겐야는 중간자다. 전근대와 근대 모두에 발을 뻗고는 있지만 어느 한쪽에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조심스럽고, 관찰하고 깨닫는 것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규정할 수 없는 세계, 하나의 정의로 환원되지 않는 시대를 견디는 데 최적화한 자세일 것이다. 그래서 지극히 일본적인 소재에서 출발하지만, 미스터리를 마주하는 소설의 태도는 충분히 탈-지역적이며, 동시에 통시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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