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이님께 받은 바통게으른 탓에 바빴던 탓에 이제야 이어갑니다. 시진이님^^ 양해해 주세요. 프랑스의 저널 매가진 익스프레시옹에서 실시하는 유명인사에 대한 '프루스트'의 질문이랍니다.^^


가장 완벽한 행복은?
죽고 싶은 이유가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 때.

최근에 가장 크게 웃은 적은?
여자친구가 옆구리를 간지럽혔을 때.

마지막으로 울었던 기억
<내사랑 토람이>를 봤을 때.

당신 성격의 특성
우유부단, 냉정, 동물사랑

결점은?
게으르고 건망증이 심하며, 싫어하는 게 너무 많다.

제일 좋아하는 일
사람 별로 없는 극장에 앉아 영화보기

남성의 퀄리티라고 생각하는 것
정직, 타인에 대한 배려

여성에 있어서는?
정직, 타인에 대한 배려

가장 큰 두려움은?
불확실한 세상

소유하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컴퓨터. 없으면 새됨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아직 성공했다할 만한 게 없음. 그래도 있다면 내 성격에도 '사랑'을 해봤다는 것.

역사적인 인물 중에서 닮고 싶은 사람
니체. 불운했던 삶은 말고.

좋아하는 이름


좋아하는 화가
달리, 샤갈

좋아하는 영화
많음. 지금 막 떠오르는 영화는 <넘버 3>

인생의 영웅은?
영웅이라기보다는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인물로 데이빗 린치, 베르너 헤어조그, 스탠리 큐브릭,
앙드레 바쟁, 탐 요크, 이상은.

바꾸고 싶은 외모
그냥 생긴 대로.

갖고 싶은 탤런트
창작능력

가장 큰 후회
토익시험을 너무 많이 본 것.

제일 싫어하는 것
시끄럽게 떠드는 등 공공장소에서 남들한테 피해를 주고서는, 그것을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장 용서하기 쉬운 타인의 결점
외모(결점이랄 것도 없지만)

어떻게 죽고 싶나?
하고 싶은 일 다하고, 때 될 때 가는 것.

당신의 격언
껍데기는 끄지셈.

현재 당신의 에스프리를 표현하면?
풍경에 딱 어울리는 절제된 나뭇잎 한 조각. 가끔씩 칼날이 될 수도.
(쓰고 보니 나뭇잎이라는 면에서는 시진이님과 같다...)

트랙백 받으실 블로거 5인
질문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재미있네요.^^ 원하시는 분은 누구나 트랙백 날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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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님, boogie님한테서 "영화 바톤" 을 이어 받았습니다.
마땅히 올릴 글도 없었는데.. 다행입니다.^^


1. 갖고 있는 영화 편수

대략 70여 편 됩니다. 거의가 예전에 사 모았던 비디오 테입이랍니다.


2. 최근에 산 영화

최근에 산 게 없습니다.(간단한 대답^^)


3. 최근에 본 영화

그루지(시사회)
하우스 오브 왁스(시사회)
킹덤 오브 헤븐(돈내고)
남극일기(돈내고)


4. 즐겨보는 영화, 혹은 사연이 얽힌 영화 5편

음악보다 더 어려운 질문이군요. 즐겨보거나 사연이 있는 영화가 5편 뿐이겠습니까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 5편 뽑아봤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스탠리 큐브릭 ---> SF영화는 눈요깃거리만 제공할 뿐이라는 제 어릴적 무지에 일갈을 가해준 영화입니다. 이후에도 뛰어난 SF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철학과 테크놀로지가 이보다 더 이상적으로 조화된 영화는 아마도 다시 볼 수 없을 것같습니다. 인류의 역사, 그 과거와 미래, 그리고 다시 현재까지를 신의 눈으로 매우 우아하고도 불안하게 더듬어보는 걸작이지요. 제 블로그에 이름을 달아준 영화이기도 합니다..ㅡㅡ;;

증오 - 마티유 카소비츠 ---> 세 녀석의 그 대상조차 찾지 못하는 '증오'를 통해 폭염처럼 답답한 변두리 풍경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화염병이 지구로 날아가는 장면은 아직도 제 인생 최고의 명장면이고요. 이후 카소비츠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로스트 하이웨이 - 데이빗 린치 ---> 머릿속을 정신없이 헤집고 다니는 영화입니다. 몽롱한 영상, 뫼비우스 띠같은 내러티브가 펼쳐내는 초현실적 감각이 돋보입니다. 눈과 머리보다는 내 안의 잠재의식으로 꿈꾸듯이 마주해야 할(?) 영화지요. 스필버그의 영화가 달콤하지만 씁쓸하다면, 린치의 영화는 씁쓸하면서 달콤합니다.

복수는 나의 것 - 박찬욱 ---> 사운드와 이미지가 살아 꿈틀거리며 영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립니다. 복수라는 인과관계의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시스템과 그 부속품으로서의 인간(혹은 고깃덩어리)에 대한 냉소로 가득합니다.

거북이도 난다 - 바흐만 고바디 --->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달콤한 거짓말이 아닌, 쓰라린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영화지요. '영화는 영화일 뿐'은 이 영화 안에서 쓸모없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외에도 <멀홀랜드 드라이브>, <엘리펀트>, <네 멋대로 해라>, <중경삼림>, <꿈꾸는 도시>, <씨클로>, <터미네이터2>, <12 몽키즈>, <비디오 드롬>, <게임의 법칙> 등...... 많은 영화를 좋아합니다.^^



5. 바톤을 넘기고 싶은 다섯분(물론 바쁘시거나 하면 안 받으셔도..^^;;)

shuai님
레테님
갈림님
검은바다님
푸르미님

이 외에 넘기고 싶은 분들은 이미 포스팅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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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는 것이군요. 닥터지킬님, 갈림님께서 바톤을 넘겨주셨습니다.
새삼스런 이야기지만, 인터넷의 번식력은 실로 대단합니다.ㅡㅡ;;


1. 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

현재 1.04G


2. 최근에 산 CD

House Of Wax (2005 Original Soundtrack)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

Over The Rainbow/What A Wonderful World - Aselin Debison

Love Me - Yiruma

날개 - 못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얽힌 노래 5곡

즐겨듣거나 사연이 있는 음악이 5곡만 되겠습니까만... 그냥 생각나는대로...

Kid A - Radiohead ---> 여자친구한테 100일 기념으로 받았던 선물이 'Kid A' 앨범이었습니다. 제가 Radiohead 좋아한다는 걸 알고 뜬금없이 '선물이야'하고 내놓더군요. 심하게 아방가르드적이고 너무 어렵다, 드디어 자신만의 위대한 세계를 완성했다는 등 다양한 평가가 나왔지만, 어쨌든 저의 베스트 앨범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영원히 'Kid A'랍니다.

Untitled 8 - Sigur Ros ---> Sigur Ros는 검은바다님 블로그에서 발견한 그룹인데 3집 '()', 그 중에서도 Untitled 8은 정말 말이 필요 없습니다. 들을 때마다 무아지경으로 접어들지요.ㅡㅡ; 여전히 존재하는 혼돈스러운 태초를 딛고, 불확실하고 모호한 하늘빛의 현재를 넘어, 우주를 떠다니다가 우연히 신의 형용할 수 없는 표정과 마주하는 기분이랄까.ㅡㅡ; 실제로 '하늘에서 신이 금으로 된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사운드'라는 평가도 있고요. '()'는 Nirvana의 'Nevermind', Radiohead의 'Ok Computer', 이상은의 '공무도하가'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감동이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새빨간 활 - 이상은 --->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드는 노래

lunchbox - Marilyn Manson

Cold Blood - 못

Everything Means Nothing To Me - Elliott Smith

.
.
.
5. 바톤을 이어갈 5명

5명은 무리고 딱 한분이 떠오르기는 하는데 왠지 이런거 안 좋아하실 듯해서 안 받아주셔도 괜찮습니다.^^(레테님, 검은바다님) 그 외에 딱히 바톤을 이어갔으면 하는 분은 없습니다.(혹은 이미 받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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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으시고 마지막날 제6일에
사람을 지으시다'

그러므로 말째야
대자연의 6분의 1에 지나지 않으며
맨 끄트머리 말석이 네 자리야

물과 흙과 돌멩이...... 하루살이까지도
앞서 태어나신 형님들이시고

가장 마지막 끝날 끝순간에
말째로 지으신 바 사람아
가장 잔인하고 흉물스런 짐승아

- 유안진, <사람>


도마는 칼날을 받아냈다
벌써 십 년을 해온 일이다
대부분 죽은 것들이 도마를 거쳐갈 때마다
칼자국이 남았다 시체를 동강내는 칼날 밑에서
도마는 등을 받쳐주었다
도마의 등뼈에 수없이 파인 골짜기
핏기가 스몄다
시체들의 찌끼가 파묻힌 자리에선
아무리 씻어도 냄새가 났다
도마는 칼날에 잘리는 시체들의 마지막 생의 향기를 안다
생을 마감할 때 잠시 미끄러져 달아나려 했던 두려움을 안다
시체들을 통과한 칼날을 받아내며 살아가는 도마
죽음을 섭생하고는 빽빽하게 영생불사의 날짜를 새겨놓는다
도마는 죽지 않는다

- 윤의섭,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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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카터' 시사회권 드립니다.
제가 못 갈 것 같아서요.
시사회 게시판에 올리려다가
이왕이면 이글루스 이웃분께 양도하고자..

내일(水) 오후 8시 40분 드림시네마입니다. 1인 2매구요. (엔키노 주최)

첫 덧글 남겨주시는 분께 양도하겠습니다.
이메일 주소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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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이 너무 뜸한 것 같아 해본 테스트. INTP형이란다. 아이디어 뱅크라나 뭐라나..
MBTI 테스트해보기


조용하고 과묵하며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좋아한다.
과묵하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을 잘하며 이해가 빠르고 높은 직관력으로 통찰하는 재능과 지적 호기심이 많다.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친목회 혹은 잡담 등에 별로 관심이 없으며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객관적비평을 잘 한다.
지적 호기심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즉 순수과학, 연구,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나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경제, 철학, 심리학 분야의 학문을 좋아한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사교성이 결여되기 쉬운 경향이 있고, 때로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은근히 과시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거만하게 보일 수 있다.

일반적인 특성

행동하기 보다 책을 통해서 배운다. (책중독)
높은 직관력으로 통찰하는 재능과 지적관심이 많다.
조용하고 말이 없으나 자기의 관심 분야에서는 말을 많이 한다.
정서표현이 별로 없어 친해지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기분이나 감정도 생각을 통해서 한다.
지나치게 지적이고 추상적이며 설명이 너무 이론적이다.
황당무게한 공상을 잘 한다.
비현실적이며 비약이 심하다.
타인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생각은 창의적인데 실천이 부족하다.
조직이나 단계, 계통 등에 약하다.
충동적이다.
매뉴얼 보기 싫어한다.
정장을 싫어한다.
패션감각이 둔하다.
드라마, 한국영화 잘 안 본다.
뻔한 이야기나 서론이 긴 것 참기 어렵다.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잊어버린다. (건망증)
머릿속에 있다가 막판에 후다닥 일 처리를 한다.
한끼 떼우면 된다.
남들 좋아하는 연예인, 악세사리 등에 관심 없다.
추리소설 좋아한다.
잡담 모임 후에는 허무감을 느낀다.
친한 친구라도 일 없으면 연락 안 한다.
공상과 상상속에 있을 때가 많다.

개발해야할점

타인의 노력을 인정하는 태도 필요
팀으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
생각보다 종이에 적어보고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


딴 건 몰라도 사교성이 결여됐고, 황당무계한 공상을 잘하며, 한끼 떼우면 된다는 부분은 나와 심히 일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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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성에서 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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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영적 능력을 가진 당신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당신은 음악, 시, 춤을 좋아하고 그 무엇보다 넓은 바다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은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당신의 가슴에서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친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낄지 모릅니다.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잠기지만 않으면, 당신의 영성이 예리한 통찰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우연히 RocknCloud님 블로그에서 발견한 것. 호기심에 나도 한번 해봤다. '타고난 영적 능력'이라.. "영적능력이 있다는 얘기 안들어보셨어요?"라며 '도' 혹은 '영문'을 설파하려던 그 사람들의 얘기가 거짓이 아니었단 말인가... ㅡo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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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어찌어찌해서 경제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냥 용어 '숙지'하는 건 그렇다 쳐도,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시각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에 가서는 허우적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래저래 경제는 어렵다.

2. 내일(13일) <내사랑 토람이>가 재방송된다. 그냥 왠지 울고 싶으신 분, 개 좋아하시는 분(식용 열외)은 챙겨보셔도 큰 후회는 없을 듯하다(오후 1시 50분).

3. <몽상가들>.. 개봉하긴 하는 건가.. 눈 빠지겠다.

4. 올시즌 처음 간 농구장(폰으로 찍어 사진이 좀 흐리멍텅하다). TG응원했는데 42점차로 대패했다(역대 타이). 거의 이렇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왠만해선 진다. 그것도 아주 어이없게.. 지난 한국시리즈 때도 그랬고, 심지어 야구장 알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 때 응원안간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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