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씨리즈 - 비둘기지옥 下下


이말년씨리즈 중 역대 최고의 에피소드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인간과 다른 종 간 역전을 다뤘다는 점에서 모티브는 아마도 영화 <혹성 탈출> 정도. 긴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 구구절절 반복되는 역사는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연상케도 한다. 진화된 비둘기들이 역습할 때는 그야말로 크리처물(부제 - 학살된 소와 돼지들의 반격?).

'기승전병'이 아니라 '기승전결'의 짜임새를, 그것도 완벽하게 갖췄다는 면에서 다소 이말년답지 않은 느낌도 있으나, '종'으로서 인간의 우월성이 얼마나 오만하고 허무한 것인지를 이토록 노골적으로, 또 흥미롭게 드러낸 작품도 드물지 않나 싶어, 짝짝짝.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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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micmall.naver.com/webtoon.nhn?m=list&contentId=24475

<지하철>. 요즘 관심 있게 보는 호러 웹툰이다. 환수역이라는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이 원인 모를 힘 때문에 연쇄 자살한다는 이야기인데, 꽤나 흥미진진하다. 시체의 머리를 발견 할 수 없다거나 59일 간격으로 자살한다는 등의 의문점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국공포문학단편선 두 번째 방문>에 다소 실망한 탓일까. 무서운 이야기가 한층 더 땡기는 요즘이다(물론 <기담>은 최고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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