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투머치토커 형님과 겹쳐져 수다쟁이가 될 것만 같은 주인공의 부리부리 얼굴과, 본인의 젊은 시절을 표현하기 위해 개그 가발도 불사한 역대급 사이코패스의 뜬금없는 연기 열정과, 만화박물관 상영관 내부 비상구 불빛에 상영 내내 눈뽕 당함 등이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스러운 포인트가 있는 건 아닌 무난한 범죄 스릴러.

 

+ 내가 이래서 친절한 사람을 멀리함. 물론 안 친절해도 멀리함. ??? ⓒ erazerh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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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시고, 죽이고, 꼬시고, 죽이고섹스 중독자 아내와 연쇄살인마 남편의 안 어울리는 척, 실은 죽이 척척 맞는 대환장 범죄극. 남편 보는 앞에서 굳이 와이프한테 들이대는 명 재촉 멍청이들과 탐정 흉내 이웃남도 괴이.

 

얘네들 다 왜 이 지경인지 궁금하긴 한데 그 이유는 감독도 모르는지 안 알려줌. '치정극'의 외형을 띠고는 있지만, ''에 대한 개념 정리조차 안 돼있다는 뜻. 결론: 고만해 미친년놈들아. ⓒ erazerh

 

 

* <딥 워터>(2022) / 감독: 애드리안 라인, 주연: 벤 애플렉, 아나 데 아르마스 / 아마존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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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이분들을 놀라게 해선 안 돼'를 수행 중인 생명 존중파 얌전이 공룡들, 딱히 할 게 없으니 메뚜기 불쇼도 보고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흉내도 내보고.

 

오마주인 척 친목회나 할 거면 전현직 캐릭터들 둥글게 모여앉아 밥이나 한 끼 먹지 그랬냐.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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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랑차랑 걸친 채, 춤을 추듯, 죽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꼴을 보아하니, 이건 대놓고 내가 좋아하는 유의 사랑 이야기 아닌가.

 

불안하고 불온하게 들끓어대는 예쁜 이미지, 입자, 무엇이든. 내용과 형식 모두 매력적으로 불쾌하다. ⓒ erazerh

 

 

* 그럼에도 굳이 매겨보자면 지마 블루(시즌1) > 거인의 죽음(시즌2) > 히바로(시즌3), 다만 시즌으로는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이번 3이 베스트(3 >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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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그 불성립들을 ‘굳이’ 확인해보겠다며, 악령에 좀비에 괴수까지 끌어들여 ‘SF 다크판타지 오컬트-호러 픽처쇼’ 따위의 요란을 떨어댄다.

 

A무비 상영시간에 B무비를 틀어버린 일종의 동시상영 사기극인 셈인데, 그래서 내 취향에는 최적화. 오히려 좋아. (‘마블이 날 위해 이렇게까지…’라며 혼자 살짝 착각&감동 중) ⓒ erazerh

 

#갓_레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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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화를 열심히 본 건 이걸 만나기 위한 예행연습이 아니었을까 싶은, 어마어마하게 설레는 작품들이 아주 간혹 있다. 이를테면 이 영화 같은. ⓒ erazerh

 

#아리_에스터×#호아킨_피닉스 #도른_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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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크로넨버그 감독의 '신체+기계' 조합이라니! 이 얼마만인지ㅠ 역시 말랑말랑한 피부는 찌르고 가르고, 쇠붙이 같은 거랑 접붙여야 제맛.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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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살인마네 뻔하겠네 마릴린 맨슨 닮았네했다가, 소름끼치는 표정 연기와 한 방 세게 치고 들어오는 고어에 화들짝. 물론 개연성은 쌈 싸먹는 수준이지만, 청출어람 광대 살인마 덕에 평타는 치는 슬래셔. ⓒ erazerh

 

* 눈알 막음 그런 수위인데 올레TV15금 무료영화로 올라와 있음. 도랏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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