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소용돌이> 예고편. 음악이 기묘한 게 괜찮다 싶다가, 어, 이거 <유전> 엔딩 시퀀스 곡이랑 너무 닮았는데?! 해서 찾아보니 오오 역시 같은 음악감독이다. 콜린 스텟슨(Colin Stetson).

사실 <유전> 최종 씬에서 기괴함과 거룩함이 한 동전의 양면인 양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었던 것도 절반 이상은 사운드트랙 “Reborn”에 공을 돌려야 할 정도. 그만큼 콜린 스텟슨 이 양반, 다면성을 한 사운드에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소용돌이> 예고편의 음악도 비슷한 느낌이다. 의심하지 마, 들어와도 괜찮아, 실은 아름다운 세계야, 따위의 현혹의 사운드. 사운드에서 환희의 텐션 같은 뭔가가 고조되니, (영화 속) 광기도 그만큼 더 깊을 거란 기대감이 든다. 현실에서도 기쁨이나 평온을 설파하는 것들이 되레 불온하기 마련이니.

어쨌든 간만에 설레는 조합, 이토 준지 + 콜린 스텟슨.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바이블을 만든다면,  (0) 2021.07.07
두근두근 [랑종]  (0) 2021.07.05
단상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0) 2021.04.23
단상 [괴물]  (0) 2021.04.17

+ Recent post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