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논쟁 중 하나가 교화 가능’ vs ‘교화 불가능이 아닌가 싶다. 될지 안 될지를 따질 이유 자체가 없으니까. 대부분의 경우, 그저 고이 접어 휴지통에 넣어두면 좋을 개념이므로.

 

교화(敎化)라는 건 가해자의 마음 안에 죄책감이라는 짐 덩어리를 후~ 불어넣어주고, 그걸 조금씩 깎아 없앨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거다. 안 되지. 안 되고말고. 그런 X같은 사치는 듣도 보도 못했다.

 

여기서 질문 하나. A(가해자)가 B(피해자, 지옥)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A2(가해자-교화)가 실현될 때 B2, 즉 ‘피해자의 원래 상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까?

답은, 아니오.

 

, 그러니까 그들, 비가역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여러 증거가 동시에 가리키는 가해자들한테는, 삭제, 즉 처형 말고는 해줄 게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 한다. 범죄예방효과가 있고 없고는 학교 리포트 쓸 때나 끼적이자. 피해자 측에는 그런 걸 들이밀어선 안 된다.

 

우주의 무한한 개체들, 점들, 먼지 한 톨 하나하나가 소중하지만,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바로 다른 개체의 존엄에 상처를 낸 그것들이다. 중세가 정신 나갔다고, 근현대사가 미쳤었다고, 그 풍선효과로 또 다른 헛짓거리를 지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

 

교화? 누굴 위해교화시킨 자의 누적 선행 포인트? 됐고, 제발 부탁인데, 이제라도 그런 찌꺼기 개념은 개나 줘버리자. 반성 같은 건, 엔딩을 돌이킬 수 있을 때나 하는 거다.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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