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마주 게시판에서 '내 인생의 영화 30편'이란 글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 나름 고민 끝에 꼽아본 목록이다(30편까진 아니고, 베스트 10). 영화적으로 이들 작품보다 훨씬 빼어난 것도 후보에 있었지만, 기준이 '내 마음을 뒤흔든 정도'이다 보니 작품성 목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 물론 10편 또한 완성도로 따질 때 보통 레벨에서 논의될 영화들은 아니다만(가나다 순, 괄호 안은 감독).


도니 다코(리처드 켈리)

마더(봉준호)

멀홀랜드 드라이브(데이빗 린치)

베티 블루(장 자크 베넥스)

사랑의 추억(프랑수아 오종)

시(이창동)

씨클로(트란 안 홍)

엘리펀트(구스 반 산트)

엘 토포(알레한드로 조도르프스키)

증오(마티유 카소비츠)


이 중 단 한 편을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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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고, 소설)

나는 의사의 아내가 영화 <엘 토포>의 엘 토포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둘 다 일종의 '목동'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양떼를 이끌되 양떼와 자신을 구별 짓지 않는 그런 목동 말이다. 물론 이는 남들보다 단지 영민하다고 해서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 늘 그렇듯이, 관계 맺음을 진보시키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다. 진정한 리더는 너와 나의 '차이'에서 '우열'을 발견하는 법이 없다. 이것은 일종의 '용기'다. 너와 나, 또는 우리가 공통으로 지향해야 할 지점에 관한 해답은, 이 용기에서 비롯될 때만 진짜가 된다. '혜안'이라고 불리는 모든 답들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 erazerh


#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는 아직 보지 않았다. 여기저기 정보에 따르면 꽤 못 나온 것 같기는 하다. 물론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은 해야겠지. 어쨌거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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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신이라 믿고 싶었던 한 남자는, 그 가공된 믿음 안에서 한번 죽은 후에야 비로소 신의 삶에 가까워지게 된다. 그것은 일종의 '목동'으로서의 삶이다. 양떼를 몰지만, 양과 구분되지 않는 그러한 목동. 언어와 체제로 정착된 그 모든 것들을 빗겨가려는, 진정 '고환스러운' 탐구, 이미지. ⓒ erazerh


# <판도와 리스>를 본 후에, <엘 토포> 또는 조도로프스키에 관한 이야기를 '언젠가' 꼭 더 하고 싶다. 과연 '할 말'이 있기는 할까 싶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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