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좀비, 바디스내처, 고어, 바디호러 등 공포물의 온갖 서브 장르를 1시간 안에 절묘하게 들어 앉힌 호러 종합선물세트. 느릿하되 묵직하게 쌓이는 중층의 서스펜스도 인상적. 해소는 의외로 경쾌한 감이 있다. 시리즈 중 일단 제일 좋음.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스픽 노 이블]  (0) 2023.01.24
2022년 개봉(출시)영화 베스트 3  (0) 2023.01.05
단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0) 2022.10.20
단상 [멘]  (0) 2022.10.13

차랑차랑 걸친 채, 춤을 추듯, 죽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꼴을 보아하니, 이건 대놓고 내가 좋아하는 유의 사랑 이야기 아닌가.

 

불안하고 불온하게 들끓어대는 예쁜 이미지, 입자, 무엇이든. 내용과 형식 모두 매력적으로 불쾌하다. ⓒ erazerh

 

 

* 그럼에도 굳이 매겨보자면 지마 블루(시즌1) > 거인의 죽음(시즌2) > 히바로(시즌3), 다만 시즌으로는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이번 3이 베스트(3 > 1 > 2)

 

 

반응형

레더페이스가 생긴 건 레더페이스인데 하는 짓은 제이슨 부히스에 가깝다. 단체로 모였네? 이래저래 죽이니 씐나이래 버리는데, 이건 차라리 13일의 금요일 십몇 편 같은 감성이 아니냐 말이지.

 

텍사스 쪽은 고기, 도축, 산송장급 낡음, 뭐 이런 디자인이 나와줘야 맛이 사는데 쩝. #넷플릭스 씨, 명맥을 잇는 건 좋지만 신경을 좀 더 써줘요. ‘텍사스 전기톱, 따지자면 이쪽 계보에선 명품 브랜드 비슷한 거잖아. ⓒ erazerh

 

 

반응형

그러거나 말거나, 낡을 대로 낡아 하품조차 달아나게 만드는 플롯들, 어떤 사건이 벌어지든 그놈의 로맨스 빌드업은 못 잃지, +아이돌, 발연기, 담배 못 핌, 욕 못 함, ppl 콩트 등등. 이보다 못할 순 없는데?  erazerh

 

반응형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장동 몸통  (0) 2022.03.12
심야무속회  (0) 2021.11.12
대한민국 교육부 클라쓰  (0) 2021.09.02
Bee Gees - Holiday  (0) 2021.07.06

 

장단이 명명백백하다.

 

(약스포) 우선 단점 1.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양심에 규칙이 없다. 동네 후배 말마따나 오지랖은 넓고 머리는 나쁘고. 게임에서의 인간미 발현이나 최종 선행 또한 고뇌의 결과라기보단 그저 삐져나온느낌이다. 급조된, 무매력의 휴머니티. ‘희망을 극의 또 다른 줄기로 삼고 싶은 건 알겠는데, 최소한의 은 유지했어야.

 

단점 2. 영화든 드라마든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거짓말을 얼마나 그럴싸하게 잘하느냐다. <오징어 게임>은 각 게임의 규칙에 정성을 쏟았을지언정 그 안팎에 걸쳐진 서브플롯 의사, 경찰, 형제, VIP 을 매듭짓는 솜씨는 시답잖다. 이러면 거짓 보따리에 구멍이 나기 마련, 세계관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예상 그대로 다 맞아떨어지는 판에.

 

그럼에도 +장점. 장르적 즐거움과 삶의 실재적 비애가 성공적으로 접합됐다. 벼랑 끝 신세들 탓에 그때 그 시절 놀이를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비극성이 묻어 나오는데, 이게 생과 사가 걸린 극한에 걸쳐지니 스릴의 무게가 배가되는 셈.

 

이렇게 보면 6<깐부>는 시리즈 중 단연 압권이다. 사실상 승패가 눈에 보이므로 누구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한 구슬 게임. 이때 비열함들 사이로 삶을 스스로 내려놓으려는 단호한 결단들이 머리를 들이미는데, 서스펜스 위로 페이소스가 내려앉는 느낌이랄까. 휴머니즘 따위는 아니고 삶의 본질적 서글픔 같은 게, 훅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놀이와 인생의 공통점, 여럿이었든 어쨌든 끝에는 철저히 혼자가 돼야 한다는 사실. 쓸쓸하구나. ⓒ erazerh

 

반응형

시즌 1, 2가 개인적으로 워낙 진부하고 헐거워서 전혀 기대를 안 했는데, 이토록 꿀잼일 줄이야.

 

왕후장상의 씨앗 같은 것들의 '사리사욕 vs 백성 걱정'보다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멸망을 꿈꾸는 이쪽 이야기가 몇 백 배는 더 매혹적이다. 그렇고 말고.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무서워 끝까지 보기 힘들다는 공포영화 10선  (0) 2021.09.13
단상 [프리 가이]  (0) 2021.08.15
영화 바이블을 만든다면,  (0) 2021.07.07
두근두근 [랑종]  (0) 2021.07.05

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스 갬빗>. 배우 한 명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라는 것의 거의 최대치를 끌어냈음에도, 끝내 ‘위 아 더 월드’ 서사가 내 취향은 아닌 걸로.

단, 에피소드3의 엔딩은 기록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다. 엄마를 깔보며 쏘아붙이다 그대로 돌려받고, 그러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무심한 척 엄마 손을 잡고는 BGM ‘The end of the world’와 역시 무심한 듯 따뜻할 역광의 꾸밈을 받는 숏.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채 패배를 매만지는 이 숏에서, 베스 하먼의 세계관인 평면의 64칸은 마침내 훅, 부풀어 입체로서의 형상을 갖춘다.

차분한 진동. 간만의 시네마틱 경험. ⓒ erazerh

 

 

반응형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다들 그래 맞아 그래 난 더 미치고 싶어의 진짜 미친년 버전. , 지우개를 너무 쉽게 쓰다 보니 타임워프로서의 체계도 못 잡은 채 엉뚱한 것들마저 지워버린다. ⓒ erazerh

 

 

반응형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가르시아](1975)  (0) 2021.01.28
2020년 국내 릴리즈 영화 결산  (0) 2021.01.11
단상 [라이트하우스]  (0) 2020.11.09
단상 [세션 나인]  (0) 2020.10.05

+ Recent post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