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벗어나지 못한 다양성 전시 강박, 니 삶의 주인공은 너임! 유의 트렌디한 훈계, 파트2도 봐야겠지만 기대 대비 별로.

 

이미지는 역시 아름답고 강렬했지만, 하강과 상승을 동시에 담아낸 1편의 경이로운 운동성 작화 같은 건 못 본 듯.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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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하되 마음 따뜻한 혼종들, 전개를 지연시키는 돌출되는 개그들, 자아도취성 쌈마이 액션, 그리고 이것들이 뭉쳐져 탄생한, 불협화음의 아름다움. MCU 최고작.

 

'creep'의 가사 "I wish I was special"에서 시작, 끝날 때는 (개인적으로) 우효의 '민들레'가 떠올랐다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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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설정이나 수위가 가혹해 보이지만 은근 대중적인 선은 잘 지키는, 스페인산 틴에이저 스릴러. f 최근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네 어쩌네 하는 영화들 중 유일하게 마음에 든다.

 

(스포) 마지막에 구해낸 건 학폭러 쓰레기 것들이 아니라 결국 주인공 자신인 셈. 이게 맞지. 내 구원은 내 몫. 타인 혹은 만날 일 없는 신 같은 게 아니라.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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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다정한 여자친구는 있어야겠고, 둘이 빛으로 모스 신호도 주고받아야 하고(낭만!), 최종 시퀀스는 몽환적으로 아름다워야 되고 등등 감독이 지 하고 싶은 '갬성질'은 다 하는데, 철거는 석면 제거를 위한 것이라도 일단 비정한 것이고 봐야 하는, 이분법적 감성 충만의 영화.

 

'자본주의적 중력'보다 '감성 포장질'이 더 싫어서 SF로서도 그닥

(이하 스포 약간)

.

.

.

그럼에도 주인공이 죽는 설정이었으면 시간 지연의 시네마틱 숏도 탄생하는 등 ''에 가까웠을 텐데 아깝.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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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아저씨는 저 여자 분위기만 잡고 생긴 거도 별론데 뭐가 좋다고 저렇게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려 하나 끌끌, 거리다가 최종 시퀀스에서 '그 여자'의 아우라에 화들짝 경기해버리는 영화.

 

잔혹할 때 비로소 드러내는 아름다움. 극단적 그로테스크와 상냥한 말투와 색기, 심지어 그 와중에 오고가는 로맨스까지 한 화면에 포착해낸, (좋은 의미에서) 미쳐버린 호러 명작. ⓒ erazerh

 

사랑을 듬뿍 담아 키리키리키리

 

- 419, 국내 첫 정식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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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이나 <파벨만스> 등 영화에 관한 영화들이 최근 목에 힘 좀 주는데, 실은 이 분야 최고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1'<담배 자국> 아닐까.

 

○○를 필름 삼아 영사기를 돌리는 숏은 호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면 중 하나로 꼽혀야 마땅.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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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포함해 '계급'을 소재로 삼은 영화 중 어느 것도 끌로드 샤브롤의 <의식>(La Ceremonie, 1995)에는 근처도 못 가고 있다는 게 내 생각.

 

그러니까 어느 수준이냐면, <의식>은 일단 계급구조를 끊임없이 드러내되 그 안에 감정을 집어넣지 않는다. 약자·여성·연대 따위의 유행어 같은 키워드가 들어설 공간 자체가 없다. 세상은 물론 불합리하지만 이 영화에서 불합리는 위에서 아래로만이 아니라 역으로, 또는 옆에서도 스멀스멀 흐른다. 그러다 보니 두 여성의 전복적 행위에 가치가 매겨지지 않으며 사건은 말 그대로 '돌출'된다. 관객 입장에서는 사건을 예측하거나 사후에 원인을 지목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포착 가능한 건 잠재된 악의, 얄팍한 명분, 세계 곳곳의 불안한 공기 정도. , ..할 수 없음. 그런데 이 '설명 못 할 불쾌함'만큼 역으로 세상을 명쾌하게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이 또 있을까.

 

이렇듯 <의식>은 계급을 다루되 '계급의 수직성 부각'이나 '공감 유도' 같은 기존 틀을 아득히 넘어 섦으로써, 오히려 본질에 대한 큰 그림을 꿈꾼다. 걸작이 걸작인 이유. 30년이 다 된 영화지만 여전히 가장 새롭다.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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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서사에 초자연적 요소 등 양념이 좀 들어갔는데, 영화의 재미를 더해줬는지는 의문. 웃다 인상 쓰다 또 웃는 정신 나간 가학 변태 미친 사이코 새기를 딱 중심에 박아두고 전개는 미니멀하게 펼쳤던 1편이 조금 더 마음에 듦. ⓒ erazerh

 

 

 

청출어람 광대 살인마 [테리파이어]

광대 살인마네 뻔하겠네 마릴린 맨슨 닮았네ㅋ 했다가, 소름끼치는 표정 연기와 한 방 세게 치고 들어오는 고어에 화들짝. 물론 개연성은 쌈 싸먹는 수준이지만, 청출어람 광대 살인마 덕에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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