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묻혔던 곳, 현서가 괴물에게 먹혔던 바로 거기, 그 구멍 속 실재를 알게 된 봉준호 영화 유일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엄마'라서 진실을 뱉을 수 없다. 그래서 펼쳐 보이는, 실로 숨이 멎을 듯한 제의(祭儀). 봉준호는 그렇게 김혜자를 괴물로 만듦과 동시에 자신도 괴물이 됐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탓에, 이보다 긴 글은 쓸 수가 없구나.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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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연히 <M>이 주어와 서술어를 흐릿하게 한 채 수식어로써 꾸려가는 영화일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아뿔싸! 흐릿할 거라 믿었던 주어와 서술어는 오히려 너무나 선명했고, 수식어는 그 둘 사이에 끼여 쩔쩔매다가는 결국 가장 예쁘게 진부해질 것임을 택한 채 나르시시즘의 세계로 입성하고야 말았다. 이런. ⓒ eraze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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